새로운 시작 - 자격증 취득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 남는 거라고는 자격증뿐이다. 어쩌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자격증들이라서 애정이 간다. B형의 특징 중 하나는 손재주가 있다고들 한다. 대학 시절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과목에는 언제나 A+였다. 중년에 들어선 지금 손으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손으로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특기를 살려 지금은 아로마세라피에 빠져 있다. 참 좋은 배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손뜨개질, 마크라메, 종이접기 등을 즐길 수는 없다. 그라나 아로마세라피는 후각을 이용하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자격증취득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천연비누 2급 자격증, 아로마 색채심리 상담 전문가 1급 자격증, 아로마 전문 강사 1급 자격증, 아로마 관리사 2급 자격증, 아로마 전문관리사 1급 자격증, 아로마 화장품 비누 DIY 강사 1급 자격증, 감정 오일 상담사 자격증, 맞춤형 화상장품 조제 관리사 외에도 참 많다. 수만은 자격증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추억을 되새겨 봤다.
세월에 따라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었다. 이 많은 자격증들 중 10년 넘게 꾸준히 같은 종류의 자격증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도 관심이 많고, 여전히 배우고 있는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아이템 아로마세러피다.
아로마세러피
아로마세러피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면 개미지옥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족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로마를 배우는 단계는 마치 양파를 까는 것처럼 느껴진다. 양파 한 커플 벗기면 또 다른 속이 나오듯 아로마세러피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 정도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공부하다 보면 화학이나 인체에 적용하는 방법 등 다른 방향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결국 10년을 넘게 배우고 실천해 온 아로마세러피로서 여전히 공부하게 된다. 일본아로마세라피 중 메티컬로 접근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고민 끝에 얼마 전 메디컬아로마세러피까지 배우게 됐다. 아로마를 메디컬로 접근해서 적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보다 안전하게 아로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배움을 이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쉬운 문제 일 수 도 있지만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배운 것을 활용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은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
몸에 이슈가 생기면 병원을 먼저 찾았던 우리 가족에게는 본인들만의 하루 루틴에 에센셜오일을 꼭 사용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이제는 가족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10년전 아로마에 입문하게 된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칠곡 숲체원에서의 강의
봉사활동
배운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듯 칠곡 숲체원으로 체험 오신 시니어 대상으로 아로마 강의를 했다. 어르신들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궁금증이 가득해 보였다. 그 중 몇 분은 이미 아로마를 사용하고 계시기도 했다. 이날 만든 향기스프레이는 인기가 정말 좋았다. 사용할 에센셜오일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듣고 도우미 선생님들의 안내를 따라 diy를 시작했다. 향기를 맡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향를 고르고 블렌드 하는 과정은 모든 분들에게 행복을 전해 줬다. 다른 무엇보다 내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하시는 어르신들은 정말 누구 부럽지 않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인생 반을 훌쩍 넘어선 나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조금 더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제 2의 인생을 꿈꾼다.
가족 건강
내 건강
자연 사랑까지
생각하는 아로마세러피로 거듭나기
제2의 인생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오늘이다.
